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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이야기

공인인증기술, 얼굴과 지문을 넘어 홍채 인식으로 진화

▲ 휴대용 홍채인식장치 관련 주요 출원기술 


(대전=기술사신문) 황병국기자 = 최근 카드사 및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안시장 규모는 국내시장의 경우 2011년 4조9천8백억원, 2015년에 10조8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세계시장의 경우 2011년 2,995억달러, 2015년 4,67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기술은 1990년대의 시스템 보안, 2000년대의 네트워크 보안을 거쳐 2010년대에는 개인정보 보안으로 주관심사가 이동되고 있으며, 개인정보 보안과 관련하여 '생체인식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생체인식에는 지문, 얼굴, 홍채 이외에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술도 있는데, 정맥 인식, 심전도 인식이 그것이다. 정맥인식은 정맥의 모양이 지문처럼 사람마다 서로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손등이나 손목의 정맥 모양으로 신원을 식별하는 기술이다. 심전도 인식은 심전도 데이터를 이용하여 본인여부를 식별하는 과정에서 건강상태도 함께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생체인식기술' 관련 출원은 2011년 216건, 2012년 271건, 2013년 394건으로, 출원량이 증가추세에 있으며, 얼굴인식, 지문인식, 홍채인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4.7%, 31.7%, 8.6% 순으로 나타났다.


'생체정보'는 각 개인마다 독특하여 도난이나 위조의 염려가 없으므로 생체정보를 비밀번호 대신 사용할 경우 보안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해킹에 의해 온라인 뱅킹의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머지않아 생체인식기술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문인식과 얼굴인식은 이미 상용화되어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홍채인식기술'은 아직까지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고유한 패턴을 가지며 평생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는 홍채는 약 266개의 측정 가능한 식별특징을 지니고 있어 40개 정도의 식별특징을 가지고 있는 지문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본인여부를 표시해 주는 장점이 있다. 이를 이용하는 홍채인식기술은 생체인식기술 중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부피와 무게가 증가되지 않으면서도 홍채인식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 특허출원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향후 금융기관에서 홍채인식을 모바일 뱅킹의 인증방식으로 채택할 경우 휴대용 홍채인식기술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문인식에서 홍채인식까지 생체인식기술은 끊임 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생체인식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것과 관련된 기술개발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 과정에서 특허침해 및 영업비밀 유출 관련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