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량이야기

도로파손 주범 포트홀(Pot Hole), 특허기술로 해결

도로분야 특허출원 비중 증가세…해외출원 비중은 높여야




(대전=기술사신문) 황병국기자 = 겨울 한파와 제설작업 등으로 도로 곳곳이 움푹 꺼지는 포트홀(Pot Hole)이 대거 발생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도로 보수에 한창이다. 


특히,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한 동해안 지역은 포트홀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상기후에 따른 도로의 파손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폭설 뒤 또는 장마철에 그 피해가 두드러지는 포트홀(Pot Hole)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포트홀 때문에 발생한 사고는 지난 5년 새 무려 5배나 급증하는 추세에 있으며,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경기 침체로 도로분야의 전체 출원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포트홀과 같은 도로 파손을 방지하는 특허출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로 파손 방지와 관련된 특허 출원은 도로분야 전체 출원건수 대비 약 27%(연평균 160여 건)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도로분야 출원건수가 2009년 대비 약 43%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도로 파손 방지 출원 비중은 약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SK이노베이션이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슈퍼팔트’가 있다. 기존 포장재료에 고무계열의 첨가제를 혼합하여 아스팔트 성능을 개선한 이 기술은 도로포장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하여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고, 최근 중국에서도 무려 23억 위안(한화로 약 4,000억 원, 2011년 기준)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또한, 라텍스 개질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도로포장을 보수하는 기술은 건설 신기술(제427호, 국토교통부)로 지정되어 있고, 1,000억 원대의 국내 활용실적을 나타내고 있으며, ‘글래스팔트 보강재’라고 불리는 격자형태의 유리섬유를 이용하여 균열을 방지하는 기술은 190억 원대의 국내 활용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도로 파손 방지 기술 관련 특허 중 해외에 출원된 비중은 1.7%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후 변화에 따른 도로 파손은 전세계 공통의 문제이고, 최근 건설업계에서도 경기 침체의 대안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분야 특허에 대한 적극적인 해외 출원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