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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이야기

LED 조명, IT를 입고 문화예술로 진화

IT + LED 조명 : 정보·영상 전달, 감성조명, 게임구현 수단으로 진화

▲ (출처=서울스퀘어 홈페이지) 서울스퀘어 미디어 아트


  백열전구 퇴출 및 친환경 저에너지 정책에 따라 LED 조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명의 역할도 함께 확장되고 있다. 특히 IT 기술과 결합하여 콘텐츠를 담은 문화예술의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LED 조명을 이용해 정보와 감성을 전달하는 대표적인 기술로는 「미디어파사드」가 있다. 이는 정보전달매체인 ‘미디어’와 건축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를 결합한 용어로서 건물 외벽에 LED를 설치하고 대형스크린처럼 꾸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2000년대 초반 등장한 미디어파사드는 LED 조명과 IT 기술의 발전에 따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건축 설계에서부터 일체화가 고려되기도 하며, 다양한 문화 행사에서 빔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미디어파사드도 선보이고 있다. 
 

  
▲ (출처=한국문화재보호재단) 2013 광화문 빛 너울 행사

  또한, 영상 전달을 넘어서 스마트폰으로 건물 외벽의 모습을 바꾸거나 게임을 하는 등 관객이 참여하는 새로운 형식의 도시 경관이 시도되기도 한다. 

  
▲ (출처=http://www.dvice.com/) 인터랙티브 미디어파사드 사례 - 2013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블릿으로 팩맨, 테트리스 등을 즐길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를 시연하였다.

  IT 결합 조명(조명제어)은 개인 스마트 기기와 연결되면서 경관·건축조명과 같은 대규모 조명뿐만 아니라 가정 조명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시간과 날씨에 따라 색을 바꾸는 ‘감성조명’은 물론이고 놀이의 수단으로 기능하는 것들이 등장하고 있다.
 

  
▲ (출처=http://www.l8smartlight.com/) 스마트 조명 L8 - 전화나 문자 수신과 같은 스마트폰의 상태를 조명을 통해 보여주거나 음악과 연동되는 등 다양한 형상을 표현할 수 있다.

  이처럼 LED 조명의 색과 조도를 조절하여 다양한 효과를 시도하면서 조명의 효율적 제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명 제어 시장도 점점 커져서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1년 18억 유로에서 2020년 77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조명 분야 국내 특허출원(실용신안 포함) 건수는 2011년을 기점으로 다소 감소 추세이지만 일반 조명제어 분야의 전체 출원건수는 ’10년에 670건에서 ’13년에 764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IT와 접목한 조명제어 분야의 출원은 ’10년에 93건에서 ’13년에는 152건으로 급증하였으며, 이는 전체 조명 제어 분야 출원건수 대비 20%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등록된 IT 기반 조명 제어 분야 특허 104건 중 개인 및 중소기업의 특허가 73건으로 전체 대비 70%를 차지하여 중소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기술 특성상 모방이 쉽고 중국의 LED 산업 확산에 따른 저가 제품 공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지재권 확보 및 권리 보호가 더욱 강조되는 시점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향후 LED 조명은 단순한 조명이 아닌 다양한 기술과 문화의 융합을 위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세계 IT 조명제어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해보면 이 분야의 국내외 특허출원이 상당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 = PE NEWS  황병국 기자